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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천하예술단과 中 ‘여의문화’, 수원서 아름다운 공연

등록날짜 [ 2016년08월14일 23시54분 ]


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단체가 수원에서 만나 흥겨운 민간 문화교류의 한마당을 펼쳤다.

수원의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정만천하예술단(단장 왕그나)과 중국 칠월화문화전통유한공사는 지난 8월 13일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一衣帶水 一路同行 한중문화교류 한마당, 民樂의 후예’를 개최했다.

일의대수(一衣帶水) 일로동행(一路同行)이라는 말은 ‘강물을 사이에 두고 매우 가깝게 지내며 왕래하는 사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한중 관계를 나타낸다.

이번 문화교류 행사는 중국 절강성의 ‘여의문화(단장 천리나)’라는 중국 전통문화 공연단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여의문화는 중국 전통 악기인 ‘쟁’ 등을 가르치는 곳으로 한국의 무형문화재에 해당하는 천리나 명인은 학생 60명과 학부모 40명 등 모두 100여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한국에 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진 국회의원(더민주 수원시병)과 김승철 새누리당책임당원협의회 의장, 김미경 수원시의원, 강동구 재한외국인지원협회장 등 내외빈과 중국 출신 이주민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왕그나 단장은 “재한 중국교민과 한국인들을 위한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며 “최근 싸드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중한 우호 협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철 의장은 “중한 두 나라는 수천년 동안 교류해 왔으나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며 “케이팝의 열광이 양국 전통악기를 통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여의문화와 정만천하예술단이 먼저 공연을 펼치면 박경현무용단, 수원문화원 여성타악 등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2시간 30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여의문화는 중국 전통악기 ‘쟁’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천리나 단장은 “요즘에는 중국에도 전통문화와 악기를 연주하고 공연하는 일이 많지 않다”며 “중국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여의문화가 한국에 이를 알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소 다문화에 관심이 많은 김영진 국회의원이 참석해 오랜 시간 공연을 지켜보며 양국 문화교류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송하성 기자